
100대명산 챌린지를 하면서 지방에 있는 산에 갈 때 제일 편한 방법이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건데요,
안내산악회란 교통편만 같이 이용해서 들머리로 이동,
일정 시간 산행 후 정해진 시간까지 하산해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산악회를 칭합니다.
보통 서울(사당,양재,강남 등)과 죽전휴게소 등에서 정차하는데
지방 산행을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해진 시간에 산행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코스에 따라 다소 힘든 경우가 있어요.

좋은사람들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평창 계방산으로 향했습니다.
매번 사당-양재를 지나는 버스만 탔는데 이번엔 광화문-신사-강남역을 지나는 버스였어요.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르고 평창에 도착했어요.


오늘의 등산코스는 운두령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1,089m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488m의 고도만 올라가면 되는 등산로입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최단코스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등산로 입구에 있는 화장실도 들르고 개인 정비 후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초입부터 계단으로 치고 올라가는 계방산 운두령 등산코스

겨울 눈꽃 산행 갈 때마다 만난 눈오리 ㅎㅎ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녹고 있는 오리 흑흑


그래도 고지대이다 보니 등산로에는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젠이 필수예요!
겨울에는 아이젠을 필수로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합니다.


기대했던 눈꽃산행 모습에 못 미쳐 아쉽긴 했지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어요.
지난번에 곰탕을 맛봐서 그런지 이젠 곰탕만 아니면 좋겠다 싶은 산행 날씨 ㅋㅋ


상고대는 없어도 눈 덮인 산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인스타 각 나올 사진도 남겨봅니다.


운두령에서 올라갈 때 정상 가기 전 위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도시락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와 일행은 정상까지 바로 올라갔는데
하산길에 눈이 더 많이 쌓여있고
마땅히 먹을 장소가 없어서 한참 내려온 후에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ㅠ


눈이 많이 녹은 계방산
눈꽃 산행은 이제 접어두고 봄 꽃을 맞이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저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림 같은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한컷
계방산은 오대산 국립공원과 이어져 있어서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요.
힘들게 산행을 하면서 금방 잊을 수 있는 것은 이런 멋진 풍경을 보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하산길은 눈이 더 많이 쌓여있어서 아이젠과 스틱을 착용하고 조심히 내려갔어요,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서 길을 잘 보고 내려가 봅니다.



내려오면서 너무 출출해져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했어요.
저는 타 지역에 가면 현지 식당에서 밥 먹는 걸 선호하긴 하는데
이 날은 시간도 그렇고 챙겨 온 도시락을 먹고 만족해야 했습니다.


날머리는 윗 삼거리 코스로 깨끗한 화장실, 주차장이 있고 송어 전문 식당들이 있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내려와서 간단히 정비 후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한숨 자면서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등산로가 예쁘고 잘 되어있어서 편하게 산행했던 계방산.
개인적으로 정보가 없어서 기대 없이 갔는데 너무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_^
5월까지는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통제구간이 있으니
꼭꼭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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